카메라가 지금처럼 대중화되기 전, 바꿔 말해 여러 메이커들이 보급기라는 타이틀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카메라들을 시장에 내놓기 전에는, 사진을 취미로 삼기 위해서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했습니다.
우선 고가의 카메라와 촬영목적-인물,풍경 등-에 맞는 렌즈들을 구비해야 했고, 이 장비들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다양한 촬영법을 익히기 위해 전문적인 교육기관이나 개인교습을 통해 필요한 지식을 쌓아야 했습니다.
나아가 자신이 촬영한 결과물을 대중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는 전시라는 형태 즉, 적당한 장소를 대관하여 액자에 담겨진 사진들을 선보이거나, 또는 그 동안 촬영했던 사진들을 모아 사진집으로 묶어 출판을 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우리 모두가 이미 경험하고 있듯이 이제는 전문가용, 중급기, 보급기라는 구분이 무색할 정도의 사용하기 쉬운 고성능카메라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 스마트폰에 탑재된 고화소의 카메라 역시 우리의 생활을 담기에 충분한 기능과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어찌 보면 가장 간편하고 빠르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대표적인 장비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필요한 장비의 선택지가 다양해졌고, 어렵게만 생각되었던 촬영법과 노하우들은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얼마든지 찾아 익히고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찍은 사진을 대중과 공유하기 위한 방식도 오프라인전시나 출판 뿐만 아니라 개인블로그나 다양한 포맷의 SNS, 기타 온라인 전시공간 등으로 개발되고 확대되면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사진생활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변화된 데에는 사진이 어떤 소수의 국한된 사람들 이를테면 전문사진작가들이 자신의 사상이나 예술적 가치를 ‘표현’하는 방식을 넘어, 누구나가 자신의 삶, 어디를 가고 무엇을 먹고 어떤 옷을 입고 누구와 함께 있는지를 이미지로 남기는 ‘기록’의 대표적인 방식이 되었고, 그것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며, 다시 또 그것에 반응하는 것이 하나의 매력적인 문화로 자리잡게 된 것이 그 요인 중 하나일 것입니다.
사진은 매력적인 기록방식
우리는 흐르는 시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루 24시간,1440분,86400초의 시간 속에서 얼마나 많은 장면들을 기억하는지요? 불과 1초도 되지 않는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이지만 흐르는 시간을 잡아 기록하는 것이 사진이 가지고 있는 큰 매력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어떤 것들을 기록을 남길 수 있을까요?
계절을 기록
봄,여름,가을,겨울이 갖는 계절의 온도와 그에 따른 우리 주변의 변화들을 기록하는 것도 재미있는 작업이 됩니다. 자신만의 시선으로 계절을 담아보세요.
나,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기록
꼭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나와 내 주변에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모습을 자주 사진으로 남겨보세요.
소소한 일상을 기록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길이나 하늘, 점심시간에 식사를 마치고 잠시 들른 예쁜 카페의 모습들, 피곤한 하루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퇴근길의 풍경 등을 남겨보세요.
사각 프레임 안에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지만,
놓치지 않고 남긴 한 장의 사진으로
많은 것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한 장의 사진에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상을 보내면서, 또는 가족들과의 여행중에, 지인들과의 맛집탐방이나 쇼핑 중에 남긴 한 장의 사진은, 나중에 그 것을 열어서 볼 때 ‘우리가 그 때 이런 얘기들을 나눴었지’, ‘이 곳에 가는 길에 아주 예쁜 카페가 있었어’, ‘이 날 새로 산 옷을 오늘 입어볼까?’ 하고 그날에 있었던 에피소드들이 꼬리를 물고 생각이 날 것입니다. <자치발전기고>
소니 2021 월드 포토그래피 출품/수상작 (0) | 2021.04.16 |
---|---|
사진의 언어,구도 (0) | 2021.04.05 |
사진의 언어, 빛 (1) | 2021.04.02 |
과거와 현실이 만나는 순간 (0) | 2021.04.01 |
가족사진 (0) | 2020.03.28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