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감성은 무엇일까?

사진에서 감성이란 무엇일까요?

감성의 사전적 의미는, 이성 또는 오성과 함께 인간의 인식능력을 말하는데, 어떤 사물이나 현상, 멋진 풍경 등을 보았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고 인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같은 사물이나 현상도 보는 이의 나이, 성별, 살아온 배경이나 지금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제각기 다르게 느껴지고 표현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보편적으로 찍는 일상스냅은 이러한 개인의 감성이 잘 반영되어 있는데요, 감성적인 부분은 무엇이 좋다 나쁘다를 판단할 수 있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의 이 순간을 어떤 이야기로 남기고  싶은지를 생각하면서 촬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결같이 분주합니다. 저마다의 목적지로 향하는 발걸음은, 일주일을 시작하는 각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다르겠지요, 

또 그 날의 날씨에 따라서 출근길, 등교길의 기분이 다르기도 합니다. 

이전과 확연하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경계의 눈초리를 받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볕이 좋은 날에는 빨래를 하거나 눅눅한 이부자리들을 바짝 말리기 위해 밖에 널어 놓았던 풍경들이 우리 기억 속에 있습니다.

지금은 아파트 생활이 많아지고 또 세탁과 동시에 건조/살균까지 되는 가전제품이 있어 도심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창고로 사용되어 온 듯한 오래된 건물의 외벽 옆을 지나다 빛이 만들어 낸 철조망의 그림자와 그 배경이 인상적이어서 담아 보았습니다.

우리에게 철조망은 남북으로 분단된 현실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적인 사물이기도 합니다.

배경을 담으면서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시절 입었던, 흙이 잔뜩 묻어 빨아도 지워지지 않았던 체육복이 떠 올랐습니다.

청군,백군으로 나눠져 하루 종일 땀 흘리며 뛰놀았던 추억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라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