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해질무렵 추억이 사라진 이화여대 거리 소소한 풍경
여름이 되어 가고 있다. 색이 짙어지고 이파리들이 도로 좌우의 빈틈을 하루가 다르게 메워가고 있다. 일요일 오후 늦은 시간, 오랜만에 딸과 둘이서 집을 나섰다. "서울에 사람 많은 곳에 가고 싶어.. 홍대 같은 곳" "홍대는 몇 번 갔으니까 오늘은 이대를 가자, 거기도 골목 골목 구경하면 꽤 재밌어" 신촌역(경의선) 바로 옆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경사가 꽤 높은데 겨울에 땅이 얼면 아마도 오르내리지 못할 것 같다. 경험을 한 사람들이 꽤 있을 듯. 빨간 벽돌은 언제나 눈에 띤다. 옛 신촌동 주민센터, 작년에 이전을 하고 이곳은 지금은 비어 있다. 꽤 멋진 건물인데 제발 부수지 말고 보전되기를. 주차장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깥 풍경은 때마침 비춰오는 석양의 기분 좋은 빛으로 가득했는데, 일요일 저녁시간..
일상의기록
2023. 5. 10. 17:20